AI에게 물어보면 이제 대부분의 개념은 몇 초 안에 정리됩니다.
누가 봐도 읽기 좋은 설명도 많고, 표면적으로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필요했던 글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배 위에서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어디서 위험해지고 어떤 선택이 안전한지까지 책임 있게 말해주는 글이요.
세일러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저도 늘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누구를 쉽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지만, 최소한 안전과 직결된 부분만큼은 대충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바다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작은 판단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정도면 됐겠지"가 아니라 “근거가 있는가, 재현 가능한가, 실제로 안전한가"를 기준으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제가 쓰는 글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부딪히고 검증한 내용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남기고, 필요한 경우에는 출처와 한계를 함께 적으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항해를 시작한 사람이 잘못된 정보 때문에 시간을 잃고, 자신감을 잃고, 결국 바다를 멀리하게 되는 일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동기를 잃어본 적이 있고, 동료를 잃어본 적이 있고, 직원을 떠나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상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어도 제가 쓰는 글만큼은 더 정확하고 더 책임 있는 기준 위에 두려고 합니다.
저는 이 공간의 기준점이 조금 높았으면 합니다.
그 기준은 누군가를 배제하기 위한 높이가 아니라, 모두가 더 안전하게 오래 항해하기 위한 최소 기준입니다.
부디 누군가를 잘못 만나 아름다운 바다를 접할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으로, 천천히 그리고 정확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