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요트 항해의 핵심인 ‘항해 계획(Passage Planning)’ 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거창한 이론 대신, 우리가 익숙한 자동차 여행에 비유해 아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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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해계획의 4단계 원칙: A-P-E-M
Appraisal (평가): “내 차로 강원도까지 갈 수 있을까?”
여행 전 목적지 위치를 네비로 찾아보며 내 차의 상태와 도로 상황을 확인하듯, 항로의 수심, 위험물, 내 요트의 정비 상태를 수집하고 “이 항해가 가능한가?” 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단계입니다.
Planning (계획): “내 차로 강원도까지 가는 방법은?”
평가된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경로를 짭니다. 조류와 물때에 맞춘 출발 시각, 비상시 대피할 피항지, 연료와 식료품 계산까지. 수치화된 모든 것을 기록하는 단계입니다.
Execution (실행): “출발! 그런데 예기치 못한 정체가?”
계획대로 출항을 합니다. 하지만 바다는 늘 변수가 있죠. 갑작스러운 안개나 장비 고장 등 현장 상황에 맞춰 배를 모는 실제 행동 단계입니다.
Monitoring (모니터링): “변수 대응 - 재평가”
운전 중 네비가 “사고 발생, 우회하세요"라고 하듯, 항해 중에도 내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해야 합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다시 ‘계획(Planning)’ 단계로 돌아가 경로를 수정하는 무한 반복 과정입니다.
⚓ 선장의 실무 팁: “해도를 100% 믿지 마라”
초대형원유선 선장으로 상선에 승선해 싱가포르 해협을 통과(Transit) 할 때의 일입니다. 당시 항로상 수심이 가장 낮은 구간에서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가 있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제가 울산에서 하역을 마치고 다시 그곳을 통과하기까지 약 20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해도(Chart)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형 상선에서는 나브텍스(NAVTEX) 나 EGC 메시지 를 통해 실시간 항행 경보를 받지만, 요트에서는 장비 특성상 확인이 어렵죠.

그래서 요트 선장님께 드리는 꿀팁: 출항 전 스마트폰 앱 ‘바다네비’ 의 항행 경보를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비록 한국 연안 중심이지만, 해도에 반영되지 않은 최신 사고나 장애물 정보를 얻는 데 최고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해도는 과거의 기록일 뿐입니다. 최신 정보를 항해 계획에 반영하는 것, 그것이 안전한 세일링의 시작입니다.
참고: 이 포스팅과 관련된 요트용 항해 계획표(Passage Plan Template) 도 첨부합니다. 참조해서 본인만의 항해계획을 작성해보세요. 항해계획표 다운로드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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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