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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에선 당직 교대 시 15분 전 교대가 원칙입니다.” 후임자의 눈이 어둠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고, 이는 당직 교대 체크리스트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상선을 탈 때는 그물 같은 건 신경 안 쓰고 레이더만 잘 보고 다니면 됐지만, 요트는 다릅니다. 통발 줄이나 부유물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죠. 더군다나 노안으로 밤눈은 점점 어두워지고요.

하지만 마린용 제품(FLIR 등)은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0’이 한두 개 더 붙습니다. 그래서 엄두를 못 내다가, 마리나 지인분의 정보를 통해 8만원대로 구축한 야간 투시 시스템(Night Vision) 삽질기를 공유합니다.


1. 준비물과 비용

기존 공유기(LTE 라우터)와 태블릿(아이패드/안드로이드)이 있다는 가정하에 구성했습니다. 없다면 DVR, HDMI 케이블, 모니터 등의 비용이 추가 발생합니다.

① 카메라 (약 6.8만원)

② 케이블 (약 8,700원)

  • 제품: RJ45 + DC 전원 통합 연장 케이블 (10미터)
  • 용도: 선수 앵커 롤러부터 선내 공유기까지 연결하기 위해 넉넉한 길이로 준비했습니다.
  • 알리익스프레스 링크

2. 설치 방법 (Non-Destructive)

배에 구멍을 내는 것은 언제나 마음 아픈 일입니다. 저는 무타공 방식을 택했습니다.

요트 선수 펄핏에 무타공으로 설치된 야간 투시 카메라

  1. 마운트 제작: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짜리 플라스틱 상자(100x50mm)를 활용했습니다.
  2. 카메라 고정: 상자 위에 카메라를 더블 너트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3. 선체 부착: 박스 측면에 구멍을 뚫어 앵커 체인 롤러 볼트 에 체결했습니다. (선체 타공 X)
  4. 배선 정리: 요비선을 이용해, 앵커 윈드라스 전선이 들어가는 구멍으로 케이블을 깔끔하게 매립했습니다.
  5. 전원 연결: 12V 상시 전원에 연결합니다.

3. 설정 (IP Camera to Tablet)

DVR(녹화기) 없이 태블릿으로 바로 보는 방법입니다.

  1. 앱 설치: 카메라 설명서에 있는 XMEYE Pro (무료) 앱을 태블릿에 설치합니다.
  2. 연결 방식:
    • DVR 연결이나 QR 코드는 무시하세요. (우리는 IP 카메라 단독 사용입니다)
    • [수동으로 장치 추가] > [유선 카메라] > [IP 선택]
  3. 네트워크 설정:
    • 장치 이름: 원하는 대로 입력 (예: Bow Cam)
    • IP 주소: 공유기 설정에서 카메라에 할당된 IP 입력 (예: 192.168.1.10)
    • 장치 포트: 34567 (중요! 기본값 9000이 아닙니다)
    • ID/PW: 초기 설정값 입력 (보통 비워두거나 admin)

4. 결과 및 총평

앱 우측 상단의 확장 버튼을 누르면 전체 화면으로 시원하게 보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야간 투시 화면 (IP 카메라) ▲ 실제 야간 투시 화면 (육안보다 훨씬 밝게 보입니다)

💡 성능 요약

  1. 가성비 최강: 8만원으로 이 정도 성능이라니 놀랍습니다.
  2. 광량 증폭: 아주 미세한 별빛조차 없는 암흑이 아니라면, 희미한 빛을 증폭해서 대낮처럼 보여줍니다.
  3. 적외선 vs 초저조도: 일반적인 적외선(IR) 방식보다 훨씬 낫습니다. 일안식 야투경도 거리가 짧은데, 이 센서는 거리 확보가 꽤 됩니다.

⚠️ 주의사항 (Captain’s Advice)

  • 보안: 실내에는 절대 설치하지 마세요. (개인 영상 유출 위험)
  • 설정: QR 코드로 설정하면 영상이 중국 서버를 거쳐오느라 **1~2초의 딜레이(Latency)**가 생깁니다. 반드시 위에서 설명한 내부 IP 직결 방식 으로 설정하셔야 실시간으로 반응합니다.

이제 어두운 밤바다에서도 통발 걱정 없이 안전하게 항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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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