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셋투어가 끝나고 제부마리나로 돌아오면, 손님들이 가장 자주 묻는 말이 있습니다. “근처에 밥 먹을 만한 데 있어요?”

특히 해가 지는 시간에 바다 위를 다녀온 뒤에는 바람이 몸에 남아 있어서, 차가운 메뉴보다 뜨거운 국물 쪽으로 마음이 기울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제가 꽤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제부도 요트 투어 후 맛집 이 몇 군데 있는데, 첫 번째로 꺼내고 싶은 곳이 바로 수원회집 입니다.

검색할 때는 제부도 수원횟집 으로 찾는 분들도 있지만, 상호는 수원회집 입니다. 제부마리나 바로 앞 해안길에서 오래 자리 잡은 집이라, 요트에서 내려 식사하러 이동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제부도 수원회집 식탁에 차려진 우럭 맑은탕과 해산물 반찬

제부마리나 바로 앞에서 선셋투어 뒤 이어가기 좋은 따뜻한 식사입니다.

제부마리나 바로 앞, 의외로 잘 모르는 집

제부마리나 바로 앞에는 마리나에 자주 오시는 선주님들도 의외로 잘 모르는 맛집이 있습니다. 가까워서 오히려 그냥 지나치기 쉽고, 제부도에 처음 오신 분들은 바닷가 쪽 큰 식당들만 보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선셋투어 뒤 식사 장소를 물어보신 손님들께 수원회집을 추천했을 때, 아직까지는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자연산 회, 물회, 조개찜, 생선구이처럼 제부도에서 기대하는 메뉴도 좋지만, 제가 이 집을 떠올리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우럭 맑은탕, 흔히 말하는 우럭 지리입니다.

기본으로 세팅되는 반찬도 그냥 지나치기 아깝습니다. 제부도 미역, 돈나물, 소라처럼 주로 제부도에서 나는 재료들이 올라오는데, 한결같이 맛이 좋습니다. 화려하게 힘준 상차림이라기보다, 바닷가 식당답게 재료 맛이 살아 있는 쪽입니다.

추천 메뉴는 우럭 맑은탕

수원회집의 우럭 맑은탕은 첫 숟가락부터 조금 이상합니다. 분명 맑은탕인데, 국물이 꼭 삼계탕처럼 둥글고 진하게 들어옵니다. 생선 국물 특유의 가벼움보다 몸을 안쪽에서 데워주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이때부터 위험합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국물 한 숟가락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건 식사인가, 안주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어느새 잔이 비는 속도가 국물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술을 안 드셔도 좋습니다. 선셋투어 뒤 쌀쌀해진 몸을 데우기에는 이만한 메뉴가 많지 않습니다. 바다 위에서 노을 보고 내려와 따뜻한 우럭 맑은탕을 먹으면, 제부도 하루가 꽤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국물이 끝날 때쯤 시작되는 두 번째 맛

이 집 우럭 맑은탕의 재미는 국물을 거의 다 비울 때쯤 한 번 더 옵니다. 냄비 바닥에 아쉬운 듯 우럭 몇 조각이 남아 있을 때 육수를 추가하면, 제부도답게 바지락 육수가 더해집니다.

다시 강한 불에 한소끔 끓이면 그때부터는 맛의 방향이 살짝 바뀝니다. 처음 국물이 몸을 데우는 쪽이었다면, 두 번째 국물은 확실히 해장 쪽입니다. 바지락에서 올라오는 시원함이 붙으면서 숟가락을 놓기 어려워집니다.

제 기준으로는 이 지점이 수원회집 우럭 맑은탕의 진짜 매력입니다. 처음에는 술을 부르고, 나중에는 해장을 시켜주는 이상한 국물입니다. 숙취와 해장을 동시에 책임지는 메뉴라고 해도 크게 과장은 아닙니다.

선셋투어 뒤라면 더 잘 맞습니다

제부도 요트 선셋투어는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여름에는 노을빛이 오래 남고, 봄가을에는 바람이 선명하고, 겨울에는 해가 진 뒤 공기가 금방 차가워집니다.

그래서 선셋투어 뒤에는 메뉴 선택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사진 찍고, 바람 맞고, 바다 위에서 한 시간 남짓 머물다 내려오면 몸은 즐거운데 속은 따뜻한 걸 찾게 됩니다. 그럴 때 회만 먹기보다 맑은탕 하나를 가운데 두면 식사가 훨씬 편해집니다.

특히 쌀쌀한 날에 드시면 위험합니다. 일주일쯤 지나서 “그때 요트 타고 먹은 그 국물 생각난다"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제부도 요트 예약을 보게 되는 흐름까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수원회집 위치와 전화번호

방문 전에는 영업시간이나 휴무가 바뀔 수 있으니 전화로 한 번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 상호: 수원회집
  • 주소: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해안길 436
  • 전화: 031-357-0162
  • 위치: 제부마리나 바로 앞 해안길
  • 지도 검색어: 제부도 수원회집 또는 제부도 수원횟집

작은 팁을 하나 더하자면, 주문하실 때 마이요트 소개로 왔다고 말씀하시거나 마이요트 이용 영수증을 보여주시면 조금 더 챙겨주실 때가 있습니다. 가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선셋투어 뒤 식사하러 가실 분이라면 한 번쯤 편하게 말씀해 보셔도 좋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은 제부도 바닷길 시간을 함께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식사 시간보다 중요한 것이 제부도에서는 나가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안내

제부도 요트 투어 뒤 어디를 갈지 고민된다면, 첫 번째 후보로 수원회집 우럭 맑은탕을 올려두셔도 좋습니다. 화려한 코스 요리보다, 바다에서 내려온 몸에 정확히 맞는 따뜻한 한 냄비가 기억에 더 오래 남을 때가 있습니다.